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다.
이걸 진정으로 이해하기.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어딘가 존재할 거라는 희망
그냥 그걸 완전히 없애버리기.
오히려 이게 없어져야 찾아올 것 같기도.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이거
아무도 결국 날 도울 수 없구나
아무도 내 친한 관계가 될 수 없구나
예전에는 기대했던 것 같다
결국에는 남남이지
기대하지 않는 척 하지만
그래도.. 누군간 나를 위해주지 않을까?
그래도.. 누군가는 나의 진심을 알아봐주지 않을까?
누군가는 나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친해지면
혹시라도 나와 특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봐
그런 기대를 했었다.
그러다 결국
항상
그렇지 않은 것으로 끝나게 되면
혼자서 상처받고
주눅들고
더더 힘들어하고.
그냥 이제는 아예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거 없어
혹시나?
그런거 없어
그냥 혼자야
기대하지 말자
회사에서 조금이나마
의지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는 일.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나에게 힘이 되어 주길 바라는 일
그런거
없어
그냥 혼자일 뿐이야
그냥 혼자 이겨내야 할 뿐이야
기대하지를 말자
기대로 부터 상처받고
그로부터 절망하고나니
뭣하러 사나 이런 생각 들긴 하는데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인생 혼자 이거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한데
그래도 죽는거보단 사는 게 나으니까
그래도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는
행복하니까
그래도 순간 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기기 마련이니까
그런 사람들이 좋긴 하니가
그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관계"로 발전되진 못하더라도
그냥 그 순간이 좋으면 되니까
그 순간은 죽는 거 보다 살아있는 게 나으니까
그래서 산다
그래서 그냥 순간에 집중하고 만다
그러면 되는 것 같다
기대하지도 말고
나아지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인생 혼자인 거고
인생 원래 외로운 건데
문득 문득 찾아오는 행복한 관계들이 있긴 하니까
그런거 좋아서
그냥 사는 거다.
그래도 역설적으로
이런 기대감이 아예 없어지니까
관계가 더 가벼워졌다
이 관계에 기대하는 바가 없으니까.
어차피 헤어질 사람이니까
한번쯤 마주치는 이 관계
좋게 좋게
흘러 보내자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나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도
흘러 가는 관계
나도 그에게서 흘러갈거도
그도 나에게서 흘러갈거고
그냥 그런 거니까
그러니까
힘주지 말자
그냥 시간을 보내자
이런 생각하니까
이왕 흘려보낼거
웃으면서 흘려보내자.
내게 오는 사람들
나에게서 오는 사람들
에게
웃음으로 맞이하고 싶다
웃음으로 보내고 싶다
어차피 우리는 죽을거고
어차피 우리는 헤어질거고
어차피 각자의 인생을 살아갈거
그냥 이왕이면
힘빼고
웃으면서
좋은 관계로
보내면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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