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일기
오랜만의 일기
원예현
2023. 9.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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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나아졌다.
우울한 날들이 적어졌다.
우울이라는 감정 자체가 최근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랑 잘 지냈고
혼자 있어도 슬프지 않았고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가
외부에서 어떠한 에너지도 받지 못하고
스스로의 내부에서도 어떠한 힘을 내지 못하고
그냥 바닥에 축 가라앉아 있었다가
매일
하고싶은 것도 없고
기대되는 미래도 없고
행복한 감정도 안느껴지고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지
감조차 안잡혔을 때
모든게 절망스럽고
앞이 캄캄하고
정말 길을 잃어버렸을 때
그럴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감사한 상황이다
예전처럼 그렇지 않다
어떻게 나는 떠올랐던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내가
어떻게 에너지 레벨을 올리고 마침내 생명의 물결을 탈 수 있게 되었는가?
생각 없이